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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주중 대사, 韓中 소통 강화 위해 노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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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1. 26. 03:09

中 런민르바오 인터뷰에서 입장 피력
대사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
정상회담에서 잠재력 발굴도 강조
지난 16일 부임 2개월 째를 맞은 노재헌 주중 대사가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협력 강화와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런민르바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가 25일자 3면에 게재한 노재헌 주중 대사와의 인터뷰. 중국과 런민르바오의 그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인터뷰라고 할 수 있다./런민르바오 캡처
노 대사는 25일 공개된 런민르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은 우호 교류의 오랜 역사가 있다. 현실적인 이익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 서로 중요한 이웃 국가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와 기업 호혜 협력 촉진, 국민감정 제고 등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중 협력은 양자 층위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함께 지역과 세계 평화 및 발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하는데 공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중 관계의 미래는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접촉 및 교류 증대와 상호 이해 증진, 지속적이고 정성스러운 육성을 필요로 한다"고도 강조한 다음 미래 세대인 양국 청년 교류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노 대사는 이외에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제약, 녹색 산업, 실버 경제 등 신흥 영역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짚은 뒤 "이들 영역은 미래 경제의 성장 동력 원천이다. 양국 경제 협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이끌 수 있다. 뚜렷한 사회·민생 효과를 가져온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매체 중 하나인 런민르바오가 주중 한국 대사와의 인터뷰를 지면에 실은 것은 2019년 8월 장하성 당시 대사 이후 6년여 만이다. 그러나 당시 인터뷰가 런민르바오 해외판 8면에 실린 것과 비교하면 이날 노 대사의 인터뷰는 국내판 3면에 실렸다. 다소 인터뷰의 격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런민르바오의 이런 '관심'은 이재명 정부 들어 한층 명확해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노 대사 개인에 대한 기대감과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런민르바오는 노 대사가 1988∼1993년 집권 기간 적극적으로 '북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주의권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설명했다. 더불어 부친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졌다는 노 대사의 언급을 별도로 소개하기도 했다. 노 대사의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는 중국과 런민르바오의 입장을 진짜 다시 한번 확실하게 반영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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