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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印 부호 암바니와 만찬 회동…‘AI·6G’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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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11. 25. 18:30

릴라이언스와 그룹 사업 전 분야서 협력 강화 추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기대
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로 미래 신사업 개척 앞장
발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YONHAP NO-404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방한한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만났다. 이번 회동에 따라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삼성과 릴라이언스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암바니 회장을 만나 반도체,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만찬 겸 회동 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이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과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 모두 초청받은 한국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을 ICT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통신·디스플레이·배터리·EPC(설계·조달·시공) 등 종합 역량을 갖춘 삼성과의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등 AI 관련 사업도 확장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반도체 및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이날 오전 방한한 암바니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인력개발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사업 현황을 소개 받았다. 갤럭시XR과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신기술도 직접 체험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는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 협력을 본격화했고, 2022년 12월에는 5G 무선 접속망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 측은 이번 회동을 통해 릴라이언스와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회장은 오랜 기간 축적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만나 AI 팩토리 구축, 차세대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AI-RAN 등 전방위 분야에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주도했다. 이달 역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만찬 겸 회동을 함께 하며 AI 등 차세대 기술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다. 엘칸 회장의 제의로 스텔란티스의 모회사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5년간 맡은 바 있다. 이밖에도 화이자·로슈·BMS·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경영진과 수시로 교류하며 바이오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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