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산·AI 52조 협력, 튀르키예 시놉 수주 '청신호'
외교 자신감 얻은 李 "성과 곧 나와…협력 시너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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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들과 방산, 원전, 바이오, 인프라, 문화 등의 협력 의지를 다지며 외교 무대를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으로 350억 달러(약 52조원) 이상의 방산·AI 협력 청신호가 켜지고, 튀르키예 시놉 원전 수주 가능성에 한발 다가가는 등 경제 지평이 넓어진 만큼 이 대통령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튀르키예로 가는 공군1호기 기내 간담회에서 "중동은 우리 외교의 중요한 한 축이고, 이번에 방문한 3개국(UAE, 이집트, 튀르키예)은 중동 핵심 국가"라며 "방산, 무역투자 등 각종 분야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템들도 발굴하고 기존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UAE가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며 방산 분야에 대해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다. 상당히 전망이 좋은, 또 해야 될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이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점도 이번 순방의 큰 성과다.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금만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다. 대통령실은 이번 UAE 순방으로 방산(150억 달러, 약 22조원) 과 AI 분야에서만 3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튀르키예 시놉 원전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튀르키예의 시놉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전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무단을 구성해 원전 기술·부지 평가·규제 인허가·사업모델 전반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AI 기본사회' 실현과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체제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제를 주도한 점, 이집트에서 대(對)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협력 의지를 피력한 점도 이번 순방의 큰 성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사업비 3조~4조원 규모의 이집트 카이로공항 확장 공사 수주 가능성, 인도의 조선 협업 요청 등을 언급하며 "빠른 시간 내에 인도 브라질도 한 번 가야될 것 같다", "협력 시너지를 낼만 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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