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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참여 선정 신한·하나·우리銀, 모바일 신분증 도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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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11. 25. 18:07

모바일 신분증 민간사업 입찰 공고…내년 7월 목표
활용도·편의성 앞세워 슈퍼앱 필수 서비스 자리 잡아
모바일 신분증
/행정안전부
신한·하나·우리은행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시행을 위해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의 3차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은행권이 모바일 신분증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락인(Lock- In) 효과' 때문이다. 대부분의 금융거래에 쓰이는 신분확인을 자체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게 함에 따라 고객의 디지털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이는 자사와의 금융거래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은행앱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의 입찰 공고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은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 신분증으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공공 데이터를 민간 서비스에 개방, 유연한 실용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들 은행은 지난 7월 2025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보안 및 인증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보안 수준과 개인정보 보호 방안, 신뢰성, 장애 대응체계, 활성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 필수 기능 구현 여부, 앱 위·변조 및 탈취에 대한 보안성 확보 여부, 신분증 발급·이용 시 수행하는 안면인식 기능의 정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참여기업이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하기 위한 충분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추었는지를 판단했다. 이에 선정 은행들은 디지털 경쟁력과 개인정보 보호 역량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분증은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가 공인하는 수단으로 모바일 신분증 역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춰 국민이 믿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 7월부터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입찰공고를 내며, 모바일 신분증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잠재적인 고객 확보 측면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거래에서 신분 확인이 필수인 만큼, 모바일 신분증은 디지털 거래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금융거래가 모바일 신분증을 만든 은행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의 확장성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2차 참여기업인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토스, 카카오뱅크 등은 지난 7월말부터 자체 앱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앱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모바일 신분증은 생활 편의 서비스의 가장 기본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활용도를 바탕으로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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