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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농담 섞은 압박 “연준 금리 인하 안하면 재무장관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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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20. 10:18

파월 연준 의장 해고 압박 만류 참모에 베선트도 포함 시사
USA-TRUMP/JAPAN <YONHAP NO-4628> (REUTERS)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 2번째 방문지인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해임하겠다고 농담섞어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연설 중 "스콧이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연준뿐"이라며 "연준의 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콧,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당신의 엉덩이를 걷어찰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한 이래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자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을 자주 비판해 왔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당부해 왔다고 19일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 파월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압박하자 그의 최고 참모들이 금융시장 혼란을 우려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참모들 중에는 파월의 임기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한 베선트 장관도 포함됐음을 19일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시사한 셈이다.

복수의 연준 관계자 역시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연준 금리 결정 위원회는 9개월 만인 올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0.25%포인트(p) 추가 인하를 단행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실업률 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춰 왔지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어 인하를 추가로 해야 할지는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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