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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업황 부진 속 ‘선방’…구조개편 영향 밖 고부가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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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1. 07. 16:09

3Q 영업익 845억…업계 적자 속 흑자
다운스트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영향
금호석유
금호석유화학 시그니처타워 전경.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3분기에도 다운스트림 중심의 사업 구조를 앞세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업계 전반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진행 중이지만, 금호석유화학은 NCC를 보유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회사는 기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7일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영업이익 8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643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교해 1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을 봤을 때도 선방한 성적이다. NCC 등 기초유분을 다루는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대부분의 화학업계는 3분기 적자를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합성수지 등 다운스트림 중심의 사업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 소재로 쓰이는 합성고무 'SSBR' 등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회사는 고객사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는 일부 둔화가 예상된다. 중국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약세가 예상되고, 연말 수요처의 보수적 구매 움직임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SSBR 증설을 바탕으로 수익성 확대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회사는 석유화학업계 구조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설비 감축이나 통합 논의 대신 제품 개발과 신사업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현재 업계는 연말까지 정부 지시 하에 NCC 생산량 370만톤을 감축해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LG화학과 GS칼텍스 사이에선 설비 통합설이 제기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CC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관련 논의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때문에 공청회 등 주요 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합성고무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소재 분야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소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주주환원정책도 계획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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