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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평균 14%… 3분기 강자는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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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5. 11. 05. 17:55

"ETF·리츠 유연한 대처 강점"
직전분기 대비 2배이상 껑충
IRP·DC형은 17%까지 올라
KB 상품 선정 'Core View'
AI·RWA로 투자역량 입증
올해 3분기 주요 증권사의 평균 퇴직연금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외 증시 덕에 '연금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수익률은 평균 17%대를 기록하며 가입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겼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전 퇴직연금 제도를 통틀어 평균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홍구 자산관리(WM) 부문 각자대표의 지휘 아래 심층 투자 전략인 'KB Core View(KB코어뷰)'를 퇴직연금 상품 선정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증시 호황 속에서 고객 수익률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완수한 결과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8개 증권사의 올 3분기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현황을 종합하면 IRP·DC·확정급여형(DB) 등 퇴직연금 3개 제도의 평균 수익률은 14.07%로 직전 분기인 6.38%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닌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제도에서 직전 분기 대비 평균 수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RP의 경우 업계의 2분기 수익률은 6.47%였으나 3분기엔 17.01%로 급등했다. IRP와 같이 개인이 자금을 운용하는 DC형도 6.50%에서 17.85%로 크게 늘었다. 회사가 자금을 운용하는 DB형은 6.17%에서 7.35%로 소폭 상승했다.

3분기 증권사 퇴직연금의 높은 수익률은 국내외 증시 강세와 맞물린 결과다. 지난 7월 초 3000선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9월 말 3400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00선에서 6600선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리츠 등 시장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이 타 업권에 비해 압도적으로 풍부하다"며 "특히 상승장에서는 주식형 상품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KB증권이 퇴직연금 3개 제도의 평균 수익률 1위(15.28%)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 14.75% △신한투자증권 14.66% △삼성증권 14.38% 순이었다.

KB증권은 자사 전문가 집단이 도출하는 'KB 코어 뷰'를 퇴직연금 추천 상품 선정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KB 코어 뷰'는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가 발간하는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리포트로, 거시 경제 진단을 기반으로 자산 시장의 전망을 분석하고 리스크를 식별한다. 각 투자자는 코어 뷰를 직접 열람한 뒤 투자상품을 결정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ETF·채권 등 주요 자산군에 대한 선호도 점수(1~5점)와 투자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준다. 각 자산의 절대 수익률과 위험 대비 수익률을 안내해 고객들의 직관적인 투자 판단을 돕기도 한다.

또한 AI·RWA(실물자산 토큰화) 밸류체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테마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공해 새 수익 기회를 발굴하게끔 한다.

단 퇴직연금 제도별로 쪼개면 수익률 1위 증권사가 모두 달랐다. 3분기 중 IRP 수익률 1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18.59%를 기록했다. DC형 1위는 NH투자증권(20.00%), DB형 1위는 KB증권(8.23%)이었다.

업계에서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퇴직연금 상품 수요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ETF는 두드러진 성과와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연금시장의 글로벌 분산·성장 중심 투자 트렌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배당형·해외 ETF의 확대가 연금시장 자산 배분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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