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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회장, 생산·포용금융 직접 챙긴다… 5년간 108兆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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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11. 05. 17:49

NH농협금융 '상생성장 프로젝트'
생산금융 3개 분과 나눠 93조 투자
회장 직속 특별위원회 설립해 총괄
농업인 금융지원 확대로 농촌 발전


NH농협금융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생산적·포용금융 확산을 위해 108조원을 투입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5조원을 지원하는데, 지금까지 발표된 계획 중 가장 큰 규모다.

지원 규모를 넘어, 그룹의 수장인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생산적·포용금융을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장 직속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 설립을 통해 이 회장은 생산적 금융 진행 상황과 자회사 협력체계를 살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그룹은 정부 및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부응하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 조직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5년간 총 108조원을 투입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108조원의 지원 규모다. 이 중 93조원은 생산적 금융에, 15조원은 포용금융 확산에 활용된다.

생산적 금융은 '투·융자', '모험자본·에쿼티', '국민성장펀드' 등 3개 분과로 구분돼 추진된다.

우선 투·융자 분과에서는 첨단전략산업과 지역특화산업, 창업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진행하고, 관세 피해 기업에게 금리 우대 등의 금융지원을 병행한다. 68조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배정됐다.

모험자본·에쿼티 분과에는 15조원이 투자된다. 증권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모험자본과 농업·농식품 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추진과 성장주도코리아펀드 운용, 벤처펀드 활성화에도 나서며, 기업투자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쓴다.

여기에 농업·농식품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농협'이라는 정체성을 놓지 않는다.

국민성장펀드에는 하나·우리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10조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 첨단전략기금과 연계한 민·관 합동 투자 및 정부 5극 3특 전략(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에 부합하는 지역 특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에는 15조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서민금융·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농업인 대상 우대금리 및 정책자금 연계 등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돕는다.

주목할 만한 것은 회장 직속인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의 설립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찬우 회장이 직접 생산적·포용금융 진행 상황과 자회사들의 협력을 점검한다.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생산적·포용금융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생산적 금융 대전환 TF를 신설하고 국민성장펀드 참여,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투·융자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금융 등 전 부문에 걸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NH투자증권은 IMA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에 집중한다. IMA는 고객이 돈을 예금하면 증권사가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면서 운용수익을 내야 하기에 공격적인 자금 운용이 예상되고, 이는 생산적 금융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도 소공인 전용 화재보험 개발, 잠자는 자산(Idle Assets) 유동화 등 자회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생산적 금융 전략을 시행한다.

이찬우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생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한국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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