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1조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치(181억원)를 밑돌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은 올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마카오 공항점 철수 관련 재고손실비용(20~30억원 내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호텔과 신라스테이 등에서의 호조에도 제주호텔의 ADR(객실 평균 요금)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등에 따라 호텔·레저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호텔신라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호텔 사업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규모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 사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행 성수기인 3분기에 비해 4분기 이익 규모가 감소하는 것과 상반된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서울 호텔·신라스테이의 강한 수요에 기반한 ADR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 호텔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이 해당 전망에 주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호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제주 호텔 안정화 이후에는 호텔업 영업레버리지 본격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