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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견조하지만 신작 모멘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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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1. 05. 08:35

"신작 가시화·수익성 개선이 프리미엄 회복의 관건"
삼성증권은 5일 크래프톤에 대해 PC용 '배틀그라운드(펍지PUBG)'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작 부재와 개발비 증가로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8만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크래프톤의 전 거래일 종가는 27만9000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0%, 전 분기 대비 31.5%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2.7%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7.5% 증가에 그치며 컨센서스(예상치)를 4.8% 하회했다.

스팀 펍지는 3차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협업으로 PC 매출이 29% 늘었고 중국 '화평정영(和平精英)' 매출 증가와 넵튠 인수 효과로 모바일 매출도 14.8% 증가했다. 다만 신작 개발비와 외주 용역비 증가, PC 매출 비중 확대로 인한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삼성증권은 4분기에도 스팀 펍지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 시장의 춘절(春節) 수요 둔화와 개발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서브노티카2'와 '팰월드 모바일' 등 신작이 출시되고 2027년부터는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여러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다만 AAA급(대형) 신작 개발이 가시화되지 않은 한 본격적인 모멘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 산정 시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17.1배를 적용, 기존보다 10% 할인율을 반영했다. 제한적인 신작 기대감과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신작 가시화와 이익 성장성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배틀그라운드의 지속 성장세가 방어 역할을 하겠지만 장기 투자 매력은 신작 출시 시점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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