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L5, 초당 500㎖ 21병 생산
2027년 친환경 전용 L6 생산라인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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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찾은 취수원은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취수원 주변은 모두 제주개발공사가 매입한 구역으로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통보안엔 이유가 있다. 제3취수원이 위치한 한라산 중산간 일대는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지역은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며 지하수 수위·수질 변화는 113개 관측망을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취수원 주변 71만6600㎡, 축구장 100개 규모의 토지를 공사가 모두 매입해 외부 오염원을 원천 차단했다"며 "국내 어떤 취수원보다 철저한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다수는 연간 2만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해 법적 기준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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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원은 "제3취수원은 기존 1·2취수원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시설"이라며 "단순히 물량을 늘리기보다 장기적인 관리 안정성과 품질 유지를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3취수원이 본격 가동된다고 해서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제주도에서 허가받은 취수량 내에서 3개 취수원을 나눠 운영하면서 지하수 환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3취수원은 본격 상용화 전 단계이며 하루 100톤(t)가량의 지하수를 시험 취수 중이다. 약 2년간의 수질 테스트를 거쳐 2027년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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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기에서 110도까지 열을 가해 말랑해진 프리폼(페트병 원료)이 성형기로 이동하면 압축공기를 불어넣어 병이 완성된다. 특수 카메라가 즉각적으로 불량품, 이물질, 용량, 뚜껑, 라벨 상태를 검증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는 삼다수 전 제품을 무라벨(라벨 없는) 제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미 L5 라인에서는 병뚜껑에 QR코드를 적용한 업계 최초 무라벨 생수를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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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다수는 연 생산량의 1%인 1만t을 동남아시아, 중국 등 21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생수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현지 교민 및 한인 관광객 중심의 시장을 확대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