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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인수의향 나왔다” 홈플러스, M&A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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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0. 31. 16:14

31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AI 기업 '하렉스인포텍' 인수 의사 전달
홈플 측 "참여 기업 명단 밝힐 수 없어"
홈플러스 15개 점포 순차 폐점<YONHAP NO-3736>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 / 연합
홈플러스 매각전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복수의 기업이 홈플러스에 인수합병(M&A)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다. 관망 기조가 짙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 실제 매수 의지 표명이 나오자, 새 주인 찾기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3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홈플러스 측은 "LOI를 제출한 곳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참여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 중 한 곳은 인공지능(AI) 기반 유통 플랫폼 기업인 하렉스인포텍이다. 간편결제 플랫폼 '유비페이(UBpay)'를 운영하는 하렉스인포텍은 이날 매각 주간사 삼일PwC에 인수 의사를 공식 전달했으며, 마감 시한 직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LOI에는 투자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 쿠팡, GS리테일,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모두 공식 부인한 바 있다. 그간 정치권 등에서 자주 거론돼 왔던 농협경제지주 역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일정에 따라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26일 본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일정 이후에도 필요 시 추가 인수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공고를 내면서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이 지나더라도 회사와 매각주간사의 판단에 따라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낼 수 있으며 판단은 전적으로 회사, 주간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하여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매각 대금이 홈플러스로 직접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금융비용 절감 효과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OI가 제출됨에 따라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11월 10일)도 입찰 일정에 맞춰 추가 조정될 여지가 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통매각' 기조 아래 새 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에 대형마트 123곳,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9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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