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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1.7%↑…견조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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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0. 30. 16:44

美 항만 입항수수료 고객사와 협의
"유연한 대응으로 지속성장 방침"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도입한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탑재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솔라'가 최근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자동차전용 부두(HPIT)에서 차량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2)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도입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탑재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솔라'가 최근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자동차전용 부두(HPIT)에서 차량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3분기 일부 외부 요인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조3550억원, 영업이익은 52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1%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3921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글로벌 물류 시황 하락, 일부 고객사 생산차질에 따른 일시적 물동량 감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분야에서 매출액 2조5019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기록했다. 해운은 1조3226억원의 매출액과 1955억원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유통 사업에선 매출액 3조5305억원, 영업이익 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는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부터 적용 예정인 미국 항만 입항수수료에 관해 고객사와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외국산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 인상 결정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선사들 입장에서는 USTR의 조치가 단순한 선박의 규제가 아니라 해상을 통한 완성차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성격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 해운업계 전반에서도 이는 불가항력적인 산업 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동향을 살펴보더라도 입항 수수료는 화주사인 OEM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 10일 날 다시 인상된 기준 46달러가 발표됨에 따라 그 기준에 맞춰 다시 조정된 할증 운임을 통보한 상태이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입항 수수료 비용을 소급 적용하는 기준으로 모든 고객사와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과 경쟁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 가능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 연 5회 부과 제한을 활용해 고정 셔틀 선박을 배선하고, 미국 운송 물량에 대한 분리 배선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입항 수수료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USTR은 현재 이미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다음달 10일까지 각 업계로부터 의견서를 받고 있으며, 당사도 이에 대해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대응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단순한 대응으로 그치지 않고, 고객과의 관계를 지켜 나가는 동시에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함께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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