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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기후기술·국제협력으로 잇는다…글로벌 기후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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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10. 30. 16:51

장대식 넷제로 기후재단 이사장 "선언이 아니라 실행 나설 때"
반기문 이사장 "해수면 상승·도시 침수 현실화…전 세계 연대 필요성 강조
해외 해상풍력·수소경제 사례 공유…한·독·덴 3각 협력 확대 제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국제 기후 포럼에서 서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인류 생존 문제로 부상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해 '기후기술'과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논의가 아닌 실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30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2050 국제 기후 포럼'에서 장대식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은 "아프리카의 기후 불평등부터 유럽의 탄소중립 전략, 기후테크 혁신까지 우리는 전환의 길을 열어왔다"며 "이제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약속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대홍수·산불·초고온을 '지구 시스템의 균열'로 규정하고, 1.5℃ 한계선이 이미 사실상 넘어섰다는 과학계의 경고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탄소감축을 견인할 기후기술 상용화 △명확한 규칙·가격신호를 제공하는 정책·제도 혁신 △공급망 전 주기의 국제협력 △시장 참여자들의 책임 있는 투자와 거버넌스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해안국의 주거·생계 기반 붕괴 위험에 대해 설명하며 "해수면이 60㎝만 올라가도 도시 인프라가 마비되고, 1.5m까지 상승하면 대규모 침수가 불가피하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45% 감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리협정 발효를 이끈 건 주요국 간 정치적 결단"이라며, 정권 교체와 역행 리스크를 넘어설 초당적 합의와 사회적 압력의 중요성 등 국제 협약의 실효성에 대해 역설했다. 원전·재생의 조합에 대해서도 "현실적 에너지믹스 차원에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포토]개회사하는 장대식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국제 기후 포럼에서 장대식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후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다룬 첫 번째 세션에서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덴마크대사는 덴마크가 2020년 '기후법'을 통해 2030년 배출 70% 감축(1990년 대비)과 2050년 기후중립을 법정 목표로 못 박고, 독립 기후위원회와 14개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 산업별 이행 로드맵을 설계한 경험을 소개했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EU의 2035년 NDC 목표구간 합의와 독일의 1.5℃ 준수 의지를 강조하며, 국가수소전략(NHS) 업데이트의 핵심을 제시했다. 이들은 한국이 해상풍력 개발과 수소경제 인프라를 병행할 경우, 덴마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표준·운영 노하우와 독일의 수소전략·산업수요 전환을 결합해 동북아-북해 그린공급망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수소 파일럿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수전해·암모니아·메탄올 연료전환 포함) △규제 샌드박스와 공동 표준화 작업반 △수소 운송·저장·안전 공동 실증을 제안했다.

장 이사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 실천으로 증명하자"며 국내 정책 업그레이드와 국제 연대 프로젝트 연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토]2025 국제 기후 포럼 개최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국제 기후 포럼이 열렸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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