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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수질오염 사고 컨트롤타워 ‘통합방제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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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0. 30. 18:17

유류유출·물고기폐사 등 수질오염 대응 능력 강화
대구 국가산단서 연내 착공…"2026년 6월 준공 목표"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 통한 현장 지휘체계 확립 계획"
최근 5년간 수질오염 발생 700건 이상
20240820 보도자료 사진
한국환경공단 수질오염방제센터 직원이 수질오염방제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한국환경공단
한강과 하천, 댐 같은 내수면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 사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컨트롤타워가 대구에 들어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연내 착공해 관제부터 지휘 ·훈련까지 가능한 수질 사고와 관련한 종합 대처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 구축공사' 입찰을 시작했다. 공단은 다음달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2월 중 계약을 체결과 동시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확보한 부지 약 1만평(3만305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본관과 훈련시설까지 2개 동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단 관계자는 "연내 계약이 완료되면 곧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며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 확보와 공사비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470억원 규모다. 이곳에 24시간 수질오염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과 실내·실외 내수면 방제 훈련장,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공단은 앞서 2023년 12월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인근에는 낙동강 물환경연구소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위치해 있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동부환경본부(한강권역) △대구경북환경본부(낙동강권역) △충청권환경본부(금강권역)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영산강권역) 등 4개 권역의 수질오염 사고를 통합 관리·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공단은 2010년부터 각 운영 본부를 두고 수질오염방제 활동을 펼쳐왔지만 각 본부와 연계된 통합 인프라는 미흡했다.

공단은 센터가 완성되면 하천과 강·댐 같은 상황 정보를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 자료를 취합하고 부족한 데이터는 별도의 용역을 통해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적용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행 물환경보존법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우선 단독 처리하고 공단은 요청이 오면 지원하는 형태로 돼 있다"면서 "전문 인력을 충원해 지원 역량을 더 키울 예정이고 통합방제센터에서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현재 4개 각 본부를 포함한 수실오염방제 관련 인력은 46명 수준이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최근 5년간 수질오염 발생 건수는 705건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유류유출 279건 △물고기폐사 172건 △기타(오·폐수 등) 156건 △화학물질 98건 순이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83건의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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