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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5조1217억원…작년 연간 실적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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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0. 30. 15:45

핵심사업 호조에 연간 실적 뛰어 넘어
KB국민은행·KB손해보험이 실적 견인
자본·건전성 안정…“질적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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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본사 전경./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3분기 만에 누적 순익 5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리딩뱅크'에 올라선 가운데,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도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197억원) 대비 약 4.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5조1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3941억원)은 물론 연간 실적(5조782억원)도 뛰어넘었다.

부문별로 보면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362억원으로, 금리 하락과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절감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자이익은 9조70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은행 투자금융수수료와 방카슈랑스 판매 감소, 전분기 관리자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56억원 줄어든 98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2조9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주요 재무지표도 안정세를 보였다. 9월 말 기준 CET1(보통주자본비율)과 BIS비율은 각각 13.83%, 16.28%로, 효율적인 자본 운용과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CIR(영업이익경비율)은 누적 기준 37.2%로 관리됐다.

계열사별 실적에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이 돋보였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1조1769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3조3645억원으로 방카슈랑스·투자금융 수수료 증가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5% 늘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 순익 20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누적 순익은 7669억원으로 3.6% 늘었다. 보험영업손익이 소폭 줄었지만 시장환경 개선과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가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카드·생명·증권사는 실적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KB국민카드와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익은 각각 993억원, 1578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7.6%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도 657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금리와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균형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부동산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경제축이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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