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에 지표 부재·위원 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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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 예상과 동일했지만, 내부에서는 극명한 견해차가 드러났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동결을 주장했고, 스티브 마이런 이사는 두 달 연속 0.50%포인트 인하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 역시 회견에서 "위원들 사이에 강한 견해 차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부와 통계청이 통계 생산을 중단하면서, 고용지표는 지난달 발표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열흘 이상 지연됐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데이터 축을 동시에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데이터 없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셧다운은 일시적 사안이며 가능한 모든 정보를 모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고용 데이터와 지역 경기 보고서(베이지북)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어서 곧바로 시장의 기대를 끊어냈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라는 생각은 전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12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반영해 왔다. 하지만 파월 발언 직후 기대는 급격히 식었다. 로이터는 "파월의 발언이 시장에 매파적(통화긴축) 신호를 줬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91%에 달하던 12월 추가 인하 확률은 회견 직후 66%로 급락했다.
한편, 연준은 금리 결정과 별개로 12월 1일 양적긴축(QT) 종료를 공식화했다. QT는 연준 보유 자산을 줄여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으로,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는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기준금리 목표 상단을 넘어서는 등 유동성 압박 조짐이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미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 확대가 자금시장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