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7 판매 호조…MX사업부 실적 개선
TV 부문은 실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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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 박종규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회복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큰 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BM3E와 서버용 DDR5, SSD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HBM3E는 전 고객사 대상 양산 판매 중이며, 차세대 HBM4도 모든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프리미엄 SoC(System on Chip)를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은 정체됐다는 설명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를 기록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트(DX) 부문은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 사업은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 호조와 플래그십 제품 비중 확대,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네오 QLED·O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견조했으나 TV 시장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만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하며 소비자 오디오 제품과 전장 부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과 QD-OLED 게이밍 모니터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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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86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연합 |
4분기에는 AI 산업 성장세에 맞춰 반도체와 세트 양 부문에서 첨단 제품 중심의 실적 확대를 추진한다. DS부문은 AI용 HBM3E와 서버 DDR5 판매를 늘리고, 2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DX부문은 연말 성수기에 맞춰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TV와 AI 가전 중심의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4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고, 2나노 기반 HBM4 베이스다이 양산과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팹 가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트 부문은 갤럭시 XR 등 차세대 AI 기기와 마이크로 RGB TV 등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양산을 시작해 IT 기기에서 OLED 대세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