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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날’ 맞아...부천세종병원 “조기진단과 예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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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0. 29. 17:14

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점과 예방법
조긴 검진·식단으로 뇌세포 손상 최소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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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전경./부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이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의 조기진단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미영 부천세종병원 신경과 과장은 29일 조기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진다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은 뇌로 향하는 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혈류 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며 혈액이 통하지 않아 뇌세포가 서서히 괴사하는 특징이 있다.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은 고혈압성 혈관 손상이나 뇌동맥류 파열 등으로 혈관이 터져 뇌 속에서 출혈이 생기는 형태다. 출혈로 인한 뇌 압력 상승은 주변 뇌 조직을 추가로 손상시켜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킨다.

뇌졸중은 예고 없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짐 △발음이 어눌해짐 △언어장애 발생 △편측 시야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과성허혈발작(TIA)'으로 뇌경색의 적신호일 수 있다.

오 과장은 "이런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진다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 증상 발생 후 소실됐다 할지라도, 병원을 방문해 위험인자 확인 및 예방에 대한 약물 치료에 대한 계획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뇌경색은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 혈전용해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6~24시간 이내 동맥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면 뇌경색으로 인한 기능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환자마다 출혈의 양과 위치에 따라 응급수술, 두개 내압 조절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오 과장은 "뇌졸중에 대해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쓰러뜨리는 병'이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뇌경색 환자의 상당수는 응급 대처가 늦어 치명적인 장애를 겪거나, 이후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은 본인과 가족들의 삶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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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부천세종병원 신경과 과장./부천세종병원
뇌경색 예방의 핵심은 혈압 관리다. 고혈압은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손상을 초래한다. 특히 환절기에 혈압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도 중요하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혈관 내피를 손상시켜 혈전 생성을 촉진한다. 당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등푸른생선 등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오 과장은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는 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뇌혈관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게 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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