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탈탄소 기술 결합한 차세대 조선 생태계 구상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 앞서 '글로벌 리더십'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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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HD현대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AI 등 글로벌 협력 파트너 주요 인사들도 연사로 참여해 미래 글로벌 조선업의 청사진을 논의했다.
포럼이 열린 경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조선소이자 기술력 1위의 HD현대중공업이 위치한 곳으로, APEC 기간 동안 세계 정상이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의 구체적 추진 방안이 논의되며, K-조선의 글로벌 해양방산 리더십 강화를 상징하는 자리가 됐다.
글로벌 조선산업은 현재 중국이 생산량 기준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은 중국 70%, 한국 17%, 일본 9%, 미국 0.03% 수준으로, 중국의 과점이 심화되고 있다. 또 함정건조 능력 역시 중국은 약 2325만톤인데 반해 미국은 10만톤 미만으로 양국의 격차가 232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해양력 복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숙련 인력 부족과 인프라 쇠퇴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HD현대는 AI, 로봇, 자율운항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조선 생태계 혁신을 추진한다. 대형 장치산업 특성상 완전 자동화는 어렵지만, AI 기반 공정관리 및 예측 정비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인력 고령화와 공급망 불안을 보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APEC 포럼이 한국 조선산업이 기술·안보·방산을 잇는 전략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ASGA를 계기로 한·미 간 협력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함정시장 진입과 공급망 네트워크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의 합병안이 지난 23일 임시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오는 12월 1일 통합 HD현대중공업이 공식 출범한다. 통합 법인은 특수목적선 시장 확대를 통해 'K-방산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