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동성 34.1%…3년째 하락세
고소득층 86%·저소득층 70% 1년 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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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서 소득은 개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산한 금액으로, 가구소득이나 재산·이전소득은 포함되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소득분위 이동성은 34.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득이동성은 소득 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소득이동성은 2020년 35.8%, 2021년 35.0%, 2022년 34.9% 등으로 3년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다.
이 중 계층이 상승한 비율은 17.3%, 하락한 비율은 16.8%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상·하향 이동률이 모두 낮아진 것은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최바울 국가데이터처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상향 이동과 하향 이동이 가장 낮은 건 고령화와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소득이동성을 보면 청년층(15~39세)이 4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장년층(40~64세) 31.5%, 노년층(65세 이상) 25.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소득이동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실장은 "소득이동성은 청년층이 활발하기 때문에 청년층 비중이 증가하거나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오른다"다고 말했다. 반면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소득이동성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소득분위별 유지율을 보면 고소득층인 5분위(상위 20%)가 85.9%로 가장 높았다. 4분위에서 5분위로 상승한 비율은 10.5%, 5분위에서 4분위로 하락한 비율은 9.4%로 다른 분위에 비해서 모두 가장 낮았다. 이어 저소득층인 1분위(하위 20%) 유지율은 70.1%로 5분위 다음으로 높았다. 일단 고소득층에 진입하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적고, 저소득층은 상위 계층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