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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인위적 목표 시한 두고 협상 안 해”…한미 관세협상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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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0. 24. 17:26

이재명 대통령, 스캠·마약·사이버도박 등 초국가범죄 대응 장관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약, 스캠, 사이버 도박 등 국제적 불법 조직에 의한 초국가범죄 민생침해 사건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인위적인 목표 시한을 두고"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등, 이 대통령을 비롯한 한미 관세협상 실무진들이 순탄하지 않은 분위기를 언급하며 협상 조율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타협점을 찾고자 하지만, "인위적인 목표 시한을 두고"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세협상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상호이익을 극대화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미 관세협상을)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시간에 쫓기기 보단 '국익 최우선 원칙'과 '상업적 합리성'을 지키며 최종 협상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는데, 이 대통령이 이날 싱가포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좀 더 명확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이날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APEC은 코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경주 APEC을 앞두고 미국 협상 실무자와의 사실상 마지막 대면 협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안보 분야는 대략 양해가 돼 있고, 관세는 협상이 늦어서 그 상태까지 가지 못했다"며 "이번 회담 계기에 (합의 내용이) 나올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관세와 안보) 두 개가 다 완성됐을 때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새로운 협력의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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