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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로보틱스, 1800억 투자 유치…AI 기술력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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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0. 24. 16:24

KDB산업은행·KY PE'서 지분 확보
기업가치 5년 만에 4배 상승
HD현대로보틱스 CI
HD현대로보틱스 CI. /HD현대
HD현대의 로봇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인정받아 18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앞으로 해당 자금을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 등에 쓸 방침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24일 KDB산업은행 및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Y PE와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산업은행과 KY PE는 9.1%에 해당하는 HD현대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한다.

앞서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5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1조8000억 원으로 증가, 5년 만에 약 4배 상승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의 성공 요인을 40년간 유지해 온 국내 로봇 시장 매출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AI 기술 역량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이번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은 현재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시장의 미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 84조원에 이르고, 연평균 성장률은 9.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스스로 인지·판단·행동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사람의 개입이나 조작 없이 작업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하고 실제 조선소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가공·조립·검사·제조/물류 등 산업별 다양한 공정에 맞춘 AI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니즈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모델 개발도 이어간다.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6월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협동로봇 'HDC 시리즈'를 공개하고, 최근에는 독일 '노이라로보틱스'와 '조선 산업용 4족 보행 용접 자동화 휴머노이드' 개발 및 실증에 돌입했다.

영업력 확대 및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는 제품 라인업과 영업망을 확대해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R&D 인력 확보, AI 팩토리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역시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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