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가 100만원" 전망도
초고압변압기 수요 증가에 성장 지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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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HD현대일렉트릭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면서 상승흐름을 보였다.
주요 증권업계는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1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현재보다 50% 가량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무려 5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8%로, 2024년 4분기(20.4%) 이후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이번 실적 개선은 전력기기 부문의 매출 급증이 견인했다. 주요 해외시장의 변압기와 국내 고압차단기 판매 호조로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7% 늘었고, 특히 유럽 시장 매출은 수주 잔고가 본격 매출로 전환되며 76.1%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납품이 확대되고 국내외 시장에서 고르게 수익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주 실적도 눈에 띈다. 3분기 수주액은 12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4%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대형 계약을 따냈고, 유럽에서도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는 69억 8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3% 늘었다. 앞으로도 인도 및 아시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관세 부담이 사업에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했으나, 가격 인상으로 방어해냈다. 북미 등 철강관세 부과에 원가가 올랐지만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만큼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면서다. 미국 시장은 앞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향후 수주 확대도 전망된다.
선제적 증설로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국내에도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 2000억원 가량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초고압변압기는 HD현대일렉트릭이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초고압변압기는 제작 특성상 숙련 인맥이 필요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송전망 투자 대형화 흐름이 이어져 충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데이터센터, 송전망 교체수요에 유럽 수주도 가세하면서 호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 기대로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