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노선 이관에 경쟁 치열 예정
화물사업·고객서비스 강화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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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요 LCC의 3분기 영업이익은 대부분 전년 대비 적게는 40% 많게는 70% 이상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107억원, 218억원의 이익이 예상되며 티웨이항공은 180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됩니다. 환율 부담과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LCC 업계의 요즘 분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삼중고'가 적절합니다. 고환율 상승으로 항공유·리스비 부담이 커지고, 주력인 동남아시아 노선은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 이후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집니다. 여기에 항공사간 특가 경쟁까지 얹어지면서 "예약률이 높아도 사실상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사실 '사중고'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친환경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 등을 위한 비용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날아올랐던 업황이 다시 흔들리면서, 업계 안팎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당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지만 변화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나마 LCC의 희망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일부 이관될 노선들입니다. 내년 상반기 이관되는 미주 노선과 자카르타 노선 들은 꾸준한 수요와 고운임 덕분에 알짜 노선으로 불리기 때문에 운수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예정입니다.
LCC의 노선 다각화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진에어는 최근 인천~중국 구이린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을 띄울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확장에 따라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확대 등 부가 서비스 수익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항공화물 시장 성장과 맞물려, 밸리카고 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분기 미주 노선과 화물 사업을 통해 LCC 대부분이 적자를 보일 때 흑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더딜지라도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국내 승객 상당수가 여전히 대형 항공사(FSC)를 선호하는데, 그 배경에는 고품질 서비스와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요금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장기 생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합니다.
LCC는 또다시 생사기로에 놓였습니다. 대외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내부 체질 개선과 자구책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저가 경쟁을 넘어서, 노선 다각화·부가 서비스·서비스 경쟁력 등 다각적인 접근이 생존과 직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