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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자지구 이스라엘-하마스 분할 통치 구상 추진”...트럼프 사위 쿠슈너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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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10. 23. 07:10

WSJ "미, 이스라엘 통치 가자지구 재건 집중"
"하마스 무장해제까지 임시 조치"
쿠슈너 "하마스 통제지역엔 재건 자금 미지원"
아랍국가들 "가자지구 분할 지역 이스라엘 영구 통제 초래" 반대
ISRAEL USA DIPLOMAC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가 21일(현지사간) 이스라엘 남부 비공개 장소에 위치한 미국 주도의 민군협력센터(CMCC)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를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가 경청하고 있다./EPA·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각각 통제하는 구역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같이 전하고, 이 방안은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고 가자지구 통치 권력에서 물러날 때까지의 임시 조치로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만 재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상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중동 평화 협상에 관여한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이스라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가자지구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과 극도로 위험한 지역 두 곳이 있는데, 이 구상의 목표는 안전한 지역을 지리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고, 쿠슈너는 하마스 통제 지역에는 재건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안전한 지역을 구축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슈너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통제 지역의 안전이 확보되면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인이 가고, 일자리를 얻고 살 수 있는 곳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가자 건설 시작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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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신원 미상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매장식이 진행되고 있다./신화·연합
백악관 관리들은 쿠슈너가 분할 재건 계획의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와 함께 이 계획을 구상했다며 쿠슈너가 이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에게 보고해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이 구상이 가자지구 분할 지역에 대한 영구적인 이스라엘 통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면서 이러한 조건에서는 가자지구 치안을 위해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한다고 WSJ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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