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사주 지급 제도
임직원 동기 부여·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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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PSU는 단기 실적에 따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회사의 미래 성과와 연동해 보상이 이뤄지는 선진형 보상제도다.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지급되는 보상 규모가 커지는 구조로, 임직원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직접적인 동기를 갖도록 설계됐다.
이번 제도에 따라 삼성전자는 CL 1~2 직급 직원에게는 200주, CL 3~4 직원에게는 300주씩 자사주 지급을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최종 지급주식 수를 확정한다. 이후 2028년부터 3년에 걸쳐 균등 분할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장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것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인재 확보와 동기 부여를 동시에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AI·전장 등 미래 성장사업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임직원이 주가 성장을 '자신의 성과'로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유인 구조를 강화한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15.33%, 158.5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이 8.72%, 영업이익이 31.81% 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