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대변인은 이날 "'지미 키멜 라이브!'는 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날 밤부터 전파를 타지 않게 됐다.
키멜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주 비판해 왔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나왔다.
당시 그는 "마가(MAGA·트럼프 지지자 집단) 갱단은 찰리 커크를 살해한 자를 자신들과 다른 인물로 묘사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키멜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가랜드'의 다른 사람들이 커크의 죽음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넥스타 미디어 그룹 등 일부 ABC 소유주들은 키멜의 발언이 과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제외하겠다고 통보했다.
앤드류 알포드 넥스타 방송 부문 사장은 "키멜의 커크 사망에 관한 발언은 국가적·정치적 담론이 중요한 시기에 나온 모욕적이고 무감각한 얘기며 우리는 그의 말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 관점 또는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17일 보수 성향 정치 팟캐스터 베니 존슨과의 인터뷰에서 키멜을 비판하며 규제 기관이 ABC 소유 회사들의 방송 허가권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