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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18세 미만 전용 챗GPT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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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9. 17. 08:11

자녀 보호 기능 강화·부모 관리 기능 추가
FTC 조사 속 청소년 안전 대책 발표
화면 캡처 2025-09-17 075342
오픈AI 로고. /로이터 연합
오픈AI가 이달 말 18세 미만 청소년 전용 챗GPT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자녀 보호 기능이 포함된 청소년 전용 챗GPT를 이달 말 출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사용자가 미성년자로 확인되면 자동으로 연령에 맞는 전용 환경으로 안내된다. 이 환경에서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가 차단되며,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는 법 집행 기관의 개입도 가능하다.

또한 불완전한 정보로 인해 연령 확인이 어려운 경우 챗GPT는 기본적으로 미성년자용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정된다.

부모 관리 기능도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을 자녀 계정과 연결해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챗봇의 답변 방식을 유도할 수 있다. 자녀가 심각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는 보호자가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챗봇이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칠 잠재적 위험성을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오픈AI는 이미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지난달에는 챗GPT와 오랜 기간 대화하던 중 아들이 사망했다며 한 학부모가 회사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 글을 통해 "우리는 청소년의 자유나 사생활보다 안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미성년자에게는 더 많은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8세 미만 전용 챗GPT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전문가들과의 논의 끝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의 의도를 투명하게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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