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대통령 “농업, 전략·안보산업...농업에 대한 지원 많이 늘릴 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6010008985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16. 18:01

청년농부들, 농지 내 화장실 설치·정착지원금 지급·농지 임대 등 정책 제안
국무회의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1677>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농업은 전략·안보산업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많이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서 청년농부 8명과의 농업현장 간담회에서 "농업을 자립시켜 놓지 않으면 위기의 시기에 식량 자급률이 떨어져서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쌀 값이 급등한 일본의 사례를 거론하며 농업을 보전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농촌이라는 곳이 쇠락의 상징과 같았는데 요즈음은 새로운 희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빈 밭에 태양광을 깔아서 전기를 생산해 팔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많이 늘릴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지원이) 길게는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한다"며 "(청년농부들의) 말씀을 잘 경청해서 좋은 정책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복숭아를 재배하는 조일 농원을 직접 찾아가 복숭아 수확 후 진행되고 있는 가지치기 작업을 직접 체험했다.

간담회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청년농부들이 준비한 수박과 복숭아 등을 직접 시식하고 고추와 애플수박 등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물으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농업인들은 농지 내 화장실 설치 허용 등 생활여건 개선 방안부터 정착지원금 지급, 농지 임대, 농업인 기준 강화, 후계농 육성, 연구개발 지원 등의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분야와 지역을 막론하고 청년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민주권 정부의 역할"이라며 "청년농업인들이 어려움을 딛고 도약하여 'K-농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청년농업인 간담회는 대통령실이 이번주 이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청년'으로 잡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9월 20일이 청년 주간이어서 이번주 콘셉트는 청년"이라며 "대통령의 일정이 특정 세대에 집중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마 이례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