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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혼인↑ 이혼↓…영유아 자녀가구 8년새 4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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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9. 15. 09:54

코로나 이후 결혼 증가세
이혼 건수 감소지만 황혼이혼은↑
1인가구 40% 육박
혼인건수
서울시민의 혼인 건수가 코로나19 종료 이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 자녀가구는 8년 새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5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혼인·이혼 추이와 가족 가치관, 가구 구조 변화를 종합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3년 코로나19 종식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줄었다. 다만, 황혼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은 50대에 진입했다.

2000년 7만8745건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급감했으나 2023년 종료 이후 반등했다. 2024년 4만2471건으로 전년 3만6324건 대비 16.9% 늘며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로 과거보다 높아졌으며,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했다. 2024년 서울에서 신고된 국제결혼은 4006건으로,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가 2633건,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1373건이었다.

이혼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혼 건수는 감소했지만 평균 이혼 연령은 높아져 2024년에는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에 비해 10년 이상 상승했다.

특히 60세 이상 '황혼이혼'은 2000년 이혼 건수 3%대에서 2024년 25% 수준까지 대폭 늘었다.

1인가구는 2024년 기준 서울의 전체 가구 가운데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20대 청년층 중심으로 늘어나던 1인가구가 이제 30~40대, 60대까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7월 서울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0대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고령자가구'는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자녀가구는 2016년 35만여 가구에서 2024년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한부모가구'도 2016년 32만여 가구에서 2024년 28만여 가구로 감소했다. 한부모 가구 가운데 '어머니와 미혼자녀' 형태가 약 68%로 가장 많다.

'다문화가구'는 약 7만8000가구로, 가구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결혼을 통해 형성된 가정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귀화자·다문화 2세 등 다양한 배경의 가족 형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친족가구'는 2016년 6만여 가구에서 2024년 12만여 가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친구·동료·생활 동반자가 함께 주거를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가족 구조와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립·외로움 예방, 청년 주거 안정, 양육친화 환경 조성 등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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