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여론 부담 커져
오아시스, IPO 전략에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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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오픈 연기를 발표했다. 발목을 잡은 건 결제망이다. PG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일부 카드사가 '참여 불가' 입장을 내면서 간편결제사들 역시 합류를 꺼리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1조원대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소비자들이 카드사와 관계 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결제사 확보가 완료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오픈 일정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신규 모바일 홈페이지를 가오픈해 상품을 게시했으나 현재는 막힌 상태다.
이번 오픈 지연은 두 번째다. 티몬은 지난 6월 신규 셀러 모집을 진행하며 8월 재개를 예고했지만, 오픈 닷새 전 한 차례 일정을 미뤄 9월 10일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계획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재 최종 변제율은 0.76%에 불과하다. 실질적 보상 효과가 미미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보상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재개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 시너지'를 내세워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려던 오아시스마켓도 난관에 봉착할 전망이다. 인수대금 181억원에 더해 500억원 추가 투자를 약속했지만, 결제망 확보와 여론 반전 없이는 전략 차질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같은 처지에 놓인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회생 작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티몬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회생절차 종결 이후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파트너사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