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우크라에 미 용병업체 파견 논의”...우크라 안전보장·미군 미주둔 동시 충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3101001512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31. 05:47

영 텔레그래프 "트럼프, 전후 우크라에 미 용병업체 파견 유럽과 논의"
우크라 전방 시설, 군사기지 건설·재건 담당
우크라 내 미 기업·자산 보호 역할
"유럽, 긍정적 평가"...'미 용병 공격, 미국 대응 유발'
트럼프 유럽 정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7월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미군이 아닌 미국 용병 업체(Private military company)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10여명의 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이후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미군 주둔 가능성을 전면 배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과 미국 기업의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관련,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 미군의 주둔 불가 및 공중 지원 가능 등 원칙을 제시했었다.

아울러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같은 날 미국과 유럽·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3자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이 이 위원회를 이끌고,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미러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네번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다섯번째)이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3대 3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 미국 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두번째)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오른쪽)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왼쪽 두번째)·유리 우샤포크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왼쪽)이 배석하고 있다. /AFP·연합
미국 용병 업체는 우크라이나 최전방 방어 시설과 인근 군사 기지 건설 및 재건을 담당할 수 있는데, 이는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민간 계약업체를 활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용병들은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 및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을 체결하면서 미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생겨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용병 업체는 미군 예비역뿐 아니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투 외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미국 국방부와 미국 내외 미군 기지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럽 동맹국들은 이 방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동맹국들은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있어 미국의 관여를 필수적인 요소로 보고 있는데, 미군은 아니지만 미국 용병 업체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것만으로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는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미국 용병에 대한 공격이 미국의 대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러시아 크렘린궁에 보낸다는 설명이다.

한 영국 정부 소식통은 "미국 여권 소지자가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푸틴에 대한 사실상의 억지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용병 업체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며 미국 정규군의 병참, 정보 지원 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에는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완충 지대 조성 △ 최대 3만명의 유럽군 배치 △ 우크라이나 공항 운영을 위한 영공 순찰 △ 항로 보호를 위한 튀르키예 주도 흑해 테스크포스(TF) 구성 등이 포함됐다고 우크라이나 뉴스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