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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유니폼에 숨은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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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08. 26. 12:22

강철보다 강한 파라 아라미드로 만들어져
방탄복·소방복에도 사용되는 고성능 섬유 소재
화면 캡처 2025-08-26 121843
경주 출전을 위해 장구류를 착용한 조성인 선수/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 선수들의 유니폼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경정에 투입되는 모터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km다.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장구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

우선 유니폼을 보자. 점퍼 형태의 상의 안감은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구성됐다. 파라 아라미드는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 소방복 등에도 사용된다. 강철보다 최대 5∼6배 높은 인장강도와 뛰어난 내열성, 내화학성, 내구성을 자랑한다. 유니폼 하의는 2겹의 파라 아라미드로 제작됐다. 그리고 허리 등 주요 부위는 3겹이다. 경주 중 모터보트가 전복되거나 낙수 시 프로펠러 접촉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물이 많이 튀는 경정의 특성상 위, 아래 방수복도 착용한다. 장갑도 낀다. 장갑의 겉감은 미끄럼방지를 위해 가죽으로, 안감은 역시 파라 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

선수들은 왼쪽 팔에 보호대도 착용한다. 오른쪽 팔에는 착용하지 않고 왼쪽에만 착요하는 이유는 몽키턴(Monkey turn) 때문이다. 몽키턴은 선수들이 선회할 때 보트에서 일어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체중을 이동하는 모습이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기에 왼쪽 팔에 압력이 가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 팔에만 보호대를 착용한다.

선수들이 신는 경정화의 구조도 독특하다. 바닥은 미끄럼방지 고무, 티타늄판 1겹, 파라 아라미드 3겹, 우레탄 깔창 1겹으로 만들어졌다. 발등 부분은 티타늄판, 파라 아라미드 2겹,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선수용 구명조끼 역시 일반 구명조끼와 다르다. 물에 빠졌을 때 거의 수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헬멧도 어떤 각도에서도 물에 떠오르도록 제작하여 선수들을 보호한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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