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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日 외무상과 공식회담…상호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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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5. 08. 26. 15:44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폐쇄 34주년 맞아 성사
일본, 핵 피해자 구호·홍수 방지 등 무상 지원 약속
카자흐 일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왼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EPA 연합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은 25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공식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의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카자흐스탄 공식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와야 외무상은 "카자흐스탄과 일본은 국제 질서 강화에 관심을 가진 전략적 동반자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1992년 수교를 시작한 이래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 20년 간 카자흐스탄에 대한 일본기업의 누적투자금액은 약 83억 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일본 민간기업 간 원자력 연료 가공, 희토류 개발 등에서의 협력을 긴밀히 추진해 왔다.

카자흐스탄은 일본과 민간 경제 협력은 활발히 해 왔으나 상대적으로 국가 간의 교류는 한국이나 중국과 해 온 것에 비해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이 최근 희토류 산업 개발 정책을 발표하며 탐사권 우선 배정 대상국에 유럽, 중국, 한국을 포함하고 일본을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희토류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카자흐스탄과의 포괄적 경제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폐쇄 34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이와야 외무상은 핵실험 피해자 구호를 위해 740만 달러(약 100억원), 홍수 방지 시스템 개발 자금으로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라트 누르틀레우 카자흐스탄 외무장관은 "일본 외무상이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이와야 외무상이 강조했듯, 일본과의 공동 차관 메커니즘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히로시마·나가사키 비극 80주년이며, 내년은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폐쇄 3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자리를 통해 여러 기금을 지원해 준 일본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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