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월드클래스급 데뷔골, 기량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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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3일(현지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부근 프리킥을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로 차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중계진은 "볼에 충분한 속도와 회전을 실었다"며 "볼이 골키퍼로부터 멀어지며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 9일 시카고와의 MLS 데뷔전에서 페널티킥(PK)을 유도해 무승부를 이끈 손흥민은 두 번째 경기인 뉴잉글랜드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차례로 계획이라도 한 듯 세 번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제기되던 노쇠화 우려를 불식하는 활약으로, 새 리그에서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생산성을 뽐내고 있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3차례 유효 슈팅과 8개 키 패스를 기록했다. 크로스는 8개를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은 81%였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인 평점 8.6을 매겼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2주 연속으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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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MLS와 LAFC에서 첫 득점에 성공한 것은 기쁘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을 따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선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단계"라며 "팀에 합류한 지 이제 2주 정도 됐는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서자 MLS도 찬사를 더해 소식을 전했다. MLS는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MLS에서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트렸다"며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LAFC 역대 최고 이적료 선수인 손흥민의 데뷔골로 다음 주말 샌디에이고 FC와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적었다. 또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와 계약한 지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뉴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과 더불어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고 짚으며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빠르게 입증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