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5개 사무소→4개로 축소
|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말까지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폐소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2019년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현지 법인이나 지점은 현지에서 영업이 가능한 형태지만, 사무소는 현지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한다. 인도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기 보다는 인도 진출을 위한 사전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역할을 했던 셈이다.
현대해상의 해외 네트워크는 현지법인 4개, 지사 1개, 지점 1개, 사무소 5개로 구성돼 있었다. 법인의 경우 미국투자법인, 현대재산보험(중국) 유한공사, 싱가포르중개법인, 비엣틴은행 손해보험회사 등 4곳이며 일본지사와 미국지점을 각각 1개씩 운영 중이다.
사무소는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트남 하노이, 중국 북경, 인도 뉴델리 등 5곳에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인도 사무소 폐소 결정에 따라 사무소는 4개로 줄어들게 됐다.
현대해상은 지난 1976년 일본에서 영업을 개시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최근 인도 사무소 폐소를 결정한 건 실적 악화 등 해외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대해상의 상반기 순이익은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했다. 게다가 현대해상은 자본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결산 배당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진출에 나서기보다는 국내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도 보험감독국은 현지 사무소 개소 후 3~6년 이내 지점이나 VC 설립 등 직접 진출이 없을 경우 연장을 불허한다"며 "현지 보험시장 조사 등의 목적으로 2019년 개소했으나 올해 사무소 면허 만료로 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