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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AI 구독형 배송’으로 명가 위상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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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8. 20. 17:37

월 2900원 '제타패스' 론칭
1만5000원 이상 무제한 무료배송
자동상품 추천 英오카도 기술 접목
첨부1. 롯데쇼핑 오카도 부산CFC 조감도 사진
롯데마트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가 론칭한 배송 구독 서비스 '제타패스' 포스터와 롯데마트 오카도 부산 CFC 조감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워 구독형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형마트업계가 홀로 역성장의 늪에 빠진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축적된 신선식품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력을 융합해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강자에 반격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되는 부산 자동화물류센터가 내년 상반기 가동도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부터 그로서리 전문 앱 '롯데마트 제타'에서 구독형 배송서비스 '제타패스'를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월 2900원의 구독료를 내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기존 4만원이던 무료배송 기준을 1만5000원으로 파격 하향 조정해 쿠팡 로켓프레시에 정면 도전하는 모양새다. 제타패스 회원에게는 매주 신상품 5% 할인 혜택과 최초 가입 고객 1개월 무료 체험도 제공한다. 롯데마트 제타는 지난 4월 출시 후 10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제타패스의 핵심 경쟁력은 영국 오카도의 스마트플랫폼(OSP) 기반 AI 기술이다. '스마트 카트' 기능을 통해 고객의 구매이력, 소비성향, 구매주기를 분석해 자동으로 상품을 추천한다. 배송 시스템도 차별화했다. 전 차량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냉장·냉동식품의 품질을 배송 완료 시점까지 유지하며, 하루 3~4회차 당일배송과 예약배송을 운영한다.

롯데쇼핑은 2022년 11월 온라인 식료품 사업 강화를 위해 오카도와 2030년까지 9500억원을 투자해 전국 6개 지역에 자동화물류센터(CFC)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2023년 첫 삽을 뜬 부산 강서구 CFC는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로 약 20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이다. 오카도가 개발한 상품 선택·포장 로봇을 활용해 배송 처리량을 기존보다 2배(약 3만여건)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물류센터 서비스 시작에 앞서 롯데마트 제타가 출시됐고, 구독성 배송 서비스도 시작하며 오카도 기술력을 검증한다.

롯데쇼핑이 오카도와 손잡은 배경에는 절박한 위기감이 있다. 대형마트 사업이 올해 상반기 유통업체 중 홀로 역성장(매출 1.1% 감소)하는 등 매출 부진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어려운 실적에도 장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45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오카도 사업 초기 투자비용과 제타 플랫폼 구축비가 주요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의 이번 도전이 쿠팡이 장악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선식품이라는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커머스 공룡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대형마트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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