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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략 강화·빼빼로 글로벌화’ 롯데웰푸드, 해외서 찾는 성장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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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20. 17:35

3년내 글로벌 매출 비중 35%까지 확대
인도 빙과시장서 돼지바 '크런치' 인기
K푸드 열풍타고 빼빼로 1조 매출 시동
롯데웰푸드
인도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인도판 돼지바 'Krunch'(왼쪽)와 하리아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런키 빼빼로 이미지/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성장 해법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내건 목표는 두 가지다. 2028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는 빼빼로를 매출 1조원 규모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다. 해외 성장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강조해 온 과제인 만큼 회사의 체질 전환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먼저 해외 매출 비중 확대는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5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같은 기간 3.5%포인트 높아졌다.

핵심 키는 인도 현지 생산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푸네와 하리아나에 신규 공장 두 곳을 잇따라 가동했다. 푸네 공장에서는 인도판 돼지바 'Krunch(크런치)'를 출시해 누계 20억원 매출을 올렸다. 7월 가동을 시작한 하리아나 공장은 빼빼로 첫 현지 생산 전초기지로, 연간 48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목표는 63억원에 불과하지만 수입품이던 빼빼로를 '현지 브랜드'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크다. 인도 내 빙과 점포수는 7만6000점, 건과 점포수는 80만 점포를 넘어섰다. 회사는 2026년부터 매출이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빼빼로 1조원 브랜드화'라는 비전이다. 지난해 빼빼로 매출은 2152억원으로, 2035년까지는 5배 가까운 성장이 필요하다. 단기 목표는 가시적이다. 본격 수출을 시작한 2020년 해외 매출 290억원에서 지난해까지 140% 넘게 성장했다.

회사 측은 "1조원 매출은 중장기적인 목표로 이해해달라"며 "올해 수출 목표인 900억원은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만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빼빼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326억원)도 넘어섰다.

북미·중남미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 북동부 매장에서 전국 확장을 준비 중이고, 월마트 입점 협의도 진행 중이다. 캐나다 코스트코 전점과 멕시코 월마트에는 이미 입점이 완료됐다. 변수는 미국 관세 인상(10%→15%)이지만, 롯데웰푸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빼빼로는 미국 내에서 최대 20%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도 논의된 바는 없다. 인도 공장 생산품 역시 현지 내수 시장에 우선 투입되고, 이후에도 동남아·중동 등 인접국 수출이 중심이어서 미국 관세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경쟁 브랜드 일본 글리코의 '포키'와도 차별화를 꾀한다. 포키가 얇은 스틱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면, 빼빼로는 아몬드·크런키 등 토핑을 얹은 두툼한 식감이 특징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는 아몬드 빼빼로 매출이 가장 높다. K-푸드와 K-컬처 인기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차별성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빼빼로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 1조원 목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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