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말레이 공장 본격 가동
美의 탈중국 기조에 수혜 전망
내년 美서 '셀 생산공장' 완공
소재서 발전까지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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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공장 OCI테라서스는 이달 중으로 가동률을 80% 이상, 다음 달에는 100%로 높여 태양광 사업을 본격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에 최근 5년여는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였다. 2021~2023년만 해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높은 관심과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그 기간 동안 OCI홀딩스는 2008년부터 약 15년 동안 국내에서 생산했던 폴리실리콘 공장을 2022년 말레이시아로 완전히 옮겼다.
원가 절감 등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그 덕분에 당시 2022~2023년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중국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악화, 고금리 기조 등으로 부진을 겪었다. 그 여파로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공장 역시 올해 5월 가동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다.
올 들어 태양광업계는 미국 상무부의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중국산 폴리실리콘 웨이퍼에는 50%의 관세가 물리고 있다. 이에 OCI홀딩스는 미국 태양광사업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SE) 부지에 독자적으로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또 OCI에너지는 올해 이스라엘 태양광 회사 아라바파워와 태양광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등 지속적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MSE의 기존 모듈 공장과 셀 공장까지 마련되면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에 이르기까지 종합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하반기 중국에서 자체적인 태양광 감산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점도 OCI홀딩스에 기회요인이다.
공급과잉이 해소되면 가격이 정상화되며 비중국 폴리실리콘에 대한 가치가 다시 올라갈 예정이다.
현재 폴리실리콘을 대량 생산하는 것은 국내 업체 중에선 OCI가 유일하다. 비중국업체로는 독일 바커(6만5000톤), OCI홀딩스(3만5000톤), 미국 햄록(1만톤) 등이 전부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BBBA를 통해 새롭게 도입된 FEOC(우려 외국기업), PFE 등의 조항으로 비중국 폴리실리콘으로 태양광 셀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OCI홀딩스와 같은 태양광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