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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장, 장준하 선생 추모…“한반도 평화 길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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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8. 17. 14:39

“평화의 길 위한다면 어떤 작은 실천이라도 행할 것, 국회도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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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경기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서거 50주기 추도식에 참여해 추모사를 읽고 있다. /국회의장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장준하 선생 서거 5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7일 경기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광복 80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더 굳건히 다지고 한반도 평화를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제 속에 선생의 서거 50주기를 맞이하니 더욱 각별하다"며 "선생이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는 '일주명창'의 글귀처럼 장준하라는 이름은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고 꺼지지 않는 양심이었다"고 전했다.

또 "선생의 삶은 질곡의 현대사 그 자체였다. 선생은 총을 들어 일본 제국주의와 싸웠고 사상계를 창간해 펜을 들고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섰으며 갈라진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을 주창했다"며 "일제의 강점,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박정희 군부의 쿠데타, 한일협상, 10월 유신에 이르기까지 선생의 저항은 실천이자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과 민주와 통일, 선생은 민족사 제단에 자신을 아낌없이 던져 등불로 타올랐다. 선생은 모든 불의 앞에서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실천가'이자 '양심가'였다"며 "분단구조를 넘어설 때라야 평등과 자유, 번영과 복지 등 모든 보편적 가치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 선생의 말씀을 새겨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께서 누워계신 이곳에선 북녘 땅이 보인다. 제 부모님의 고향도 그곳에 있다. 여기 파주 장준하 공원에서 선생의 고향 평안북도 의주까지 320km 조금 넘는 거리다"라며 "자동차로 몇 시간이면 가 닿을 곳이지만 우리에겐 80년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멀리 있는 길이 됐다. 아프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그 어떤 작은 실천이라도 평화의 길을 내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일에 뜻을 모아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국회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과 유족, 시민들과 윤후덕 의원, 전동호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장, 정대청 헌정회장, 김경일 파주시장,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임진택 50주기추모위원회 집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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