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유니폼 세계 최다 판매량, 티켓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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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9일 리그 출전 자격을 얻자마자 시카고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데뷔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적응이 따로 필요 없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5분에도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1분 뒤에는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와 어깨싸움을 벌이는 도중 공이 델가도에게 흘렀고, 델가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MLS 첫 공격포인트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다 자신에게 수비 2명의 시선이 모두 쏠리자 슈아니에르에게 공을 내줬고, 슈아니에르가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의 도움이 기록됐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헤더로 다시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려 MLS 데뷔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LAFC는 뉴잉글랜드의 반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위고 요리스가 선방하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은 경기 뒤 공식 POM으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0년간 동행을 마무리하고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 속에 MLS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은 두 경기 만에 실력까지 증명하며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원)에 손흥민을 영입한 LAFC는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앞서 존 소링턴 LA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며 "LAFC 계약 때부터 지금까지 세계 어떤 스포츠 선수보다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 선수는 물론 NBA의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 다른 종목 선수보다도 많은 유니폼이 팔렸다고 소링턴 공동 회장은 설명했다. 손흥민의 홈 데뷔가 예상되는 이달 말 샌디에이고전 티켓값은 300달러에서 1500달러(약 208만원)로 올랐다고 영국 토크스포츠는 전했다.
LA 시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27일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시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과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