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감소… 청년 운전면허소지자 감소로 이어져
청년 경제활동인구 감소… 차량수요 위축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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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대와 20대 청년층(16~29세)의 순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수는 2020년 대비 각각 20%, 30% 줄어들었다. 특히 같은 시기 청년층의 인구는 약 8% 감소했다. 특히 운전면허를 소지한 청년층 수는 2020년 518만명에서 2023년 492만명으로 약 5% 감소했고, 신규 면허취득자 수는 같은 기간 약 2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기 불황과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의 발달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이 감소하면서, 청년층 차량등록대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대비 3.5% 감소했고, 지난해 청년층 차량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자동차보험 수요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보험의 운전자연령한정특약 가입 현황은 43세 이상으로 운전하는 특약은 2020년 대비 2023년에 140만건이 증가했지만, 전 연령 또는 21세 이상으로 설정한 계약은 총 45만5000여건이 감소했다.
이에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이 없어도 면허 취득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유경제 기반 보험상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층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는 잠재 운전자층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는 운전자 중심 단기 자동차보험이나 및 렌터카 보험에서도 운행거리나 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반영해 반복 이용자를 장기 소비자로 유도할 수 있는 요율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공유차량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경우 보험사와 카쉐어 플랫폼 간의 데이터 연계를 통한 맞춤형 요율 적용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이 자동차 외에도 이륜차나 퍼스널 모빌리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관련 사고를 보장할 수 있는 맞춤형 보험상품 제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영국의 제고(Zego)사는 자동차와 스쿠터, 오토바이 등 다양한 차량에 대해 개인 운전이나 배달 등 이용 목적에 따라 설계한 보험을 월·연 단위로 유연하게 제공하고 있다.
천 연구위원은 "청년층 인구감소와 차량 수요 감소는 향후 자동차보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 개인이 다양한 모빌리티 사용 시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함께, 신규 모빌리티 성장에 따른 보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