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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안 하는 청년층… 보험硏 “신규 모빌리티 성장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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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8. 17. 12:35

운전면허 소지 청년 4년 동안 5% 감소
청년 인구감소… 청년 운전면허소지자 감소로 이어져
청년 경제활동인구 감소… 차량수요 위축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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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청년층의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년층의 자동차보험 수요 변화에 다른 보험업계의 새로운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카쉐어와 렌터카와 같은 신규 모빌리티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대와 20대 청년층(16~29세)의 순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수는 2020년 대비 각각 20%, 30% 줄어들었다. 특히 같은 시기 청년층의 인구는 약 8% 감소했다. 특히 운전면허를 소지한 청년층 수는 2020년 518만명에서 2023년 492만명으로 약 5% 감소했고, 신규 면허취득자 수는 같은 기간 약 2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기 불황과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의 발달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이 감소하면서, 청년층 차량등록대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대비 3.5% 감소했고, 지난해 청년층 차량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자동차보험 수요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보험의 운전자연령한정특약 가입 현황은 43세 이상으로 운전하는 특약은 2020년 대비 2023년에 140만건이 증가했지만, 전 연령 또는 21세 이상으로 설정한 계약은 총 45만5000여건이 감소했다.

이에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이 없어도 면허 취득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유경제 기반 보험상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층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감소는 잠재 운전자층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는 운전자 중심 단기 자동차보험이나 및 렌터카 보험에서도 운행거리나 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반영해 반복 이용자를 장기 소비자로 유도할 수 있는 요율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공유차량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경우 보험사와 카쉐어 플랫폼 간의 데이터 연계를 통한 맞춤형 요율 적용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이 자동차 외에도 이륜차나 퍼스널 모빌리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관련 사고를 보장할 수 있는 맞춤형 보험상품 제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영국의 제고(Zego)사는 자동차와 스쿠터, 오토바이 등 다양한 차량에 대해 개인 운전이나 배달 등 이용 목적에 따라 설계한 보험을 월·연 단위로 유연하게 제공하고 있다.

천 연구위원은 "청년층 인구감소와 차량 수요 감소는 향후 자동차보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 개인이 다양한 모빌리티 사용 시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함께, 신규 모빌리티 성장에 따른 보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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