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실패 시 재발부받아 소환 조사”

김건희 특검 "오늘 체포영장 집행 않을 것"
삼부토건 이일준·이응근 구속상태로 재판행

민중기 특검/연합뉴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하면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4일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은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않는다"며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착수 기간을 의미해 7일이 넘어도 집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7일까지다.

문 특검보는 "최대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은 아직 변함 없다"며 "김건희 여사 소환 부분도 고려 대상에 들어간다"고 했다.

문 특검보는 이번 조사가 기소·공소유지 적합성을 판단할 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변명을 듣기 위한 소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특검보는 "2017년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사팀장이었고, 출석하지 않는 최순실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했다"면서 "우리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 선임계를 아직 제출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검보는 "조성옥 전 회장은 계속 수사 중"이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한 이기훈 부회장의 경우 신속한 체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등 경영진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모씨,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추가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