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 관련 투자사 줄소환 예고하기도
통일교 본부·권성동 의원 사무실도 압수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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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특검보는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사무관을 소환해 그 경위를 조사했다"며 "특검의 직무를 방해하는 것이라 판단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측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도 아니면서 보좌관을 통해 수사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의 보좌관을 수사방해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삼부토건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성옥 전 회장은 기각사유로 적시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며 전날 구속영장 심문에 불출석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경우, 지명 수배 후 신속히 구인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했다.
또 '집사 게이트'와 관련 투자사들을 줄지어 소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소환을 조율 중이던 카카오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을 감안해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류긍선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모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 역시 22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씨가 지난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투자금 184억원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이다.
오 특검보는 "라임펀드 사건으로 홍성 교도소에 수감중인 조원일에 대해 어제 특검 수사를 위해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관요청했고 다음주 중 이감 후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 '천정궁'과 서울 용산의 통일교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8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에 이어 주거지 역시 압수수색하고 있다. 권 의원은 '건집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지난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켜 지원하려 했다는 정황의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