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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와혁신’ 창당대회 개최…“진정한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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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7. 12. 22:05

최고위원 후보자추천 선거 12일 당일 투표·수개표 진행
전한길·박주현 축사…"보수 재건" 한목소리
주은숙 주주마케팅연구소 대표 당선…"부정선거 척결"
잔류 파쇄형 봉인지 사용…'투명 선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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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2일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9A홀에서 열린 자유와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원들의 만장일치 추대 의견으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체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자유와혁신당은 12일 창당대회를 열고 '당일 투표, 당일 수개표'로 주은숙 주주마케팅연구소 대표를 최고위원 후보자 추천인으로 선출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2500여 명의 시·도당 당원들이 결집해 만장일치로 황 전 총리를 당대표로 추대했다. 자유와혁신당은 '부정선거·반국가세력 척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원들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들께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탱하는 선거제도의 모범을 보인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와혁신당은 이날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9A홀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당은 앞서 서울·경기·인천·대구·부산·경남에서 창당대회를, 대전·충남·광주·경북·울산·제주에서는 발기인대회를 마쳤다. 이후 세종·충북·전북·전남·강원에서 창당대회를 추진해 전국 17개 시·도당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전한길 강사·박주현 변호사 축사…"부정선거 척결, 보수 재건"

전한길 한국사 일타 강사는 이날 축사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이 정치, 경제, 안보까지도 너무나 위중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수·우파들의 정치인들이나 많은 국민들이 이것을 제대로 담아줄 그릇이 못 되고 있다. 이럴 때 새롭게 부정선거를 척결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해야 된다는 기치 아래 '새로운 보수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를 내건 자유와혁신당에 대해 저는 강력하게 지지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자유와혁신당이 무너져버린 보수의 가치, 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당으로서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

이어 "대한민국의 수많은 정치인들은 부정선거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 부정선거에 관한 것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문제다. 향후 치러질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대선이든 간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선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자유와혁신당에서 이것을 개선해서 대한민국의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해 주기를 소망한다. 더 나아가 흩어진 보수의 많은 청년들과 국민들을 뭉쳐서 더 발전되고, 보수주의의 근간이 되는 대한민국이 되고 또 평화통일을 이루고 더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혁신적인 당이 자유와혁신당이 되기를 소망한다. 창당 축하드린다."

연단에 오른 박주현 변호사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친중파, 친북파, 그리고 우파인 척하는 '가짜 정치인'들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해 왔다. 우리 국민의 마음을 진짜 대변해줄 정당이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자유와혁신이 출범했다. 자유와혁신은 단순한 정당이 아니다. 부정선거라는 대한민국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기득권만을 누리며 나라를 망쳐온 세력을 척결하며, 자유롭고 진취적인 국민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이 힘을 거대하게 만들어야 할 때이며, 황교안 대표와 함께, 청년들과 시민들, 자혁 당원들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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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9A홀에서 열린 자유와혁신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체리 기자
◇새로운 '보수 정당'에 희망을 내건 시민들…국민의힘엔 날 선 비판

이날 창당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의견과 생각으로 집결했지만 당내 갈등이 끊이지 않는 국민의힘을 지적하며 황 전 총리와 그가 주도하는 자유와혁신당이 '진정한 보수'라는 것에 중지를 모았다.

귀가 잘 안들리는 고령의 남성은 본지와 만나 창당대회 참석하게 된 계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전기·전자에 대한 기술이 있는데 기계를 갖고 선거를 조작하는 것은 쉽다. 기본적으로 부정선거방지대 회원으로 있고 회비도 내고 있고 그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자유와혁신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려는 데 대해 "자기들 무덤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같은 것은 그대로 믿지 않지만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망할 것이라고 본다. 현 지도부도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고 하는 것 같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그었다.

경기도에서 온 40대 여성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상황이 너무 절체절명의 위기로 왔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이런 행사에 참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과 어떤 위치에 있어 좀 이기적인 것 같다"며 "요즘 그런 행보들을 보니까 보수 제1당으로서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보수는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의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 정말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온 30대 남성은 "저는 흔한 정치 무관심 중 하나였는데 정치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윤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힘에 의해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굉장히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너무 기울어진 것이 보여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찾다가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싸우신 분이 황 전 총리님이셨고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가 나가지 않은 이상 국민의힘의 호감도가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한 전 대표에 비해 '쌍권'은 양반이다. 한 전 대표가 나가면 저도 국민의힘을 지지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자유와혁신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지금 국민의힘이 좀 맛이 가있고 '썩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서로 좀 통합이 잘 안되는 것 같고 내부 분열도 심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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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9A홀에서 열린 자유와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진행된 당일 개표·당일 수개표 선거 현장에서 사용된 선거함의 모습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그동안 제안한 '잔류 파쇄형 봉인지'를 사용해 개표를 진행했다. /이체리 기자
◇당내 '투명' 선거 강조하며 당일투표·현장수개표 진행…주은숙 후보자 당선

이날 최고위원 후보자 추천인 투표는 당일 투표·수개표로 진행됐다. 총 12조로 나뉜 개표팀마다 당원 2명이 참관인으로 참여해 개표했다. 그동안 황 전 총리가 제안한 잔류 파쇄형 봉인지 등 투·개표 방안을 반영한 것이다. 투표함 개봉 시 흔적을 남겨 조작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창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회를 구성할 7명의 위원 중 1명을 득표수에 따라 결정했다. 기호 1번인 한성학 카이브러리 대표와 기호 2번 주은숙 주주마케팅연구소 대표가 출마했다. 투표는 당비를 내는 '혁신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총 투표수 634표 중 한석학 후보자는 276표(43.5%), 주은숙 후보자는 347표(54.7%), 무효 11표로 주 후보가 승리했다. 이후 당대표인 황 전 총리의 지명으로 최종 당선자로 임명됐다.

주 후보자는 공약으로 '부정선거 척결', '반국가 세력 청산', '교육을 통한 자유 우파 재건' 등을 내세웠다. 그는 "저는 굉장히 계획형 인간이지만 어떤 특정 사건을 계기로 항상 계획처럼 돌아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저는 좌파였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태국기를 들고 광장에 나가 7년 동안 애국 활동을 했다. 제가 이렇게 자유 우파의 여전사로 돌아선 것은 저희 아버지께서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했던 시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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