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년들의 목소리 담은 ‘2040 대구플랜’ 수립 착수

청년 52명이 4주간 토론 끝에 만든 제안서 시에 전달
안전한 도시 중심으로 혁신통해 시민 행복 추구 비전 제시

미래상 전달./대구시

대구시가 미래도시의 주역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2040 대구플랜' 수립에 나선다.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도출한 도시의 미래상이 대구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일 52명의 청년참여단이 4주간의 토론 끝에 만든 '2040 대구플랜 미래상 제안서'를 공식 전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안서에는 대구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청년들이 그린 2040년 대구의 미래상은 '성장으로 혁신을, 여유로 행복을 잇는 도시'이다.

청년들은 인싸대구, 모두를 잇는 교통도시, 혁신 산업도시, 문화도시, 쾌적한 안전도시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혁신을 통해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청년참여단은 대구시가 2030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도시계획에 반영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총 150여 명의 신청자 중 52명을 선발해 △도시 △교통 △경제·산업 △문화·복지 △환경·안전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청년들은 지난달 11일 창단식을 시작으로 4주간 대구 어때, 대구는 이랬으면, 대구는 말야, 나의 대구미래라는 주제 아래 분과별과 전체 토론을 진행했다. 그리고 폐회식에서 대구시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도시분과는 '인싸 대구 만들기'를 주제로 MZ세대의 감성을 반영한 대구의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특색있는 대구, 균형 잡힌 대구, 청년이 살기 좋은 대구를 제안했다.

분과별 비전./대구시

교통분과는 '모두를 잇는 빠르고 푸른 교통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교통 소외 없는 도시, 광속 이동이 가능한 도시, 친환경 교통 친화 도시를 제안했다.

경제·산업분과는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청년 실험실 공간 조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 기구 설치,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문화·복지분과는 '대구, 문화를 품고 경제를 짓다'를 주제로 모두의 대구,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세대 통합형 정책 개발 등을 통해 문화예술과 복지를 아우르는 도시를 그렸다.

환경·안전분과는 하천과 숲·그늘·바람이 함께하는 도시,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대비하는 안전도시, 5분 안에 닿는 녹색공간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구현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이번 제안서를 바탕으로 '2040 대구플랜'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며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확정·공고할 방침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전문가 중심의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