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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시민문화회관 하루 대관료 320만원인데 월 임대료는 400만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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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박윤근 기자

승인 : 2025. 07. 11. 13:28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문화시설이 시민공간이 아닌 '돈벌이 수단'
한경봉 시의원 5분발언, 과도한 대관료·임대정책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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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대관료와 공공시설의 사적 운영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군산시민문화회관.
전북 군산시의회가 군산시민문화회관의 과도한 대관료와 공공시설의 사적 운영을 질책했다.

한경봉 의원은 11일 제2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산시민문화회관 공연장 하루 대관료 320만원이 과연 상식적인 금액이냐"며 따져 물었다.

한 의원에 따르면 군산시민문화회관은 토지 및 건물가액이 약 250억원 규모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시재생사업으로 약 98억 9000만원 등 총 128억 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리모델링됐다.

그러나 한 의원은 이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문화시설이 시민의 공간이 아닌 몇몇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것이 슬프고 분노가 일어난다"고 성토했다.

여기에 그는 시의회의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군산시가 지난 5월, 시민문화회관을 운영하는 C업체에 무려 20년간 사용허가를 내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 의원은 "C업체는 소통협력공간 사업의 사회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한 업체이며, 군산시는 사업계획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한 채 사업 종료된 2024년이 돼서야 사업계획 등을 사후보고하고, 성과도 없었다"며 "3년간 집행 예산만 27억원인데, 과연 정상적인 집행이냐"고 질타했다.

또 "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에 130억원을 투입하고도 임대료는 연간 4700만원 수준, 한 달에 400만원도 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2층 공연장 대관료는 4시간에 160만원, 9시간에 320만원을 받는다. 시민문화회관 공연장 바닥에 금칠이라도 했냐"고 꼬집었다.

비슷한 규모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의 가장 비싼 대관료가 하루 50만원 수준인 점과 비교하며 "320만원 씩이나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 달에 400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고 하루에 320만원을 벌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누가 이 사업을 마다하겠느냐"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연장 외에도 일반음식점 입점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3~4층에 일반음식점이 들어서면 술 판매도 가능해진다"며 공공시설인 시민문화회관에서 혹시라도 술이 판매 될 수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본 의원이 술파는 것을 반대했는데, 기어코 바(Bar)를 만들어 술을 팔겠다고 한다"며 "시민문화회관은 시민의 공간에 혈세를 투입했지만, 지금보면 돈벌이 공장으로 전락해버린 꼴이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주차장 개방을 요구해 개방했지만, 현재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어 결국 나중에 주차비를 받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시민문화회관이 몇몇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바라는 시민들이 아무도 없는 만큼, 군산시는 더 이상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제대로 된 행정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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