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승 리무진 카트, 사치 스포츠 인식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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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대중형 골프장의 카트 사용료 실태 조사 결과 팀당 카트 사용료가 8만원 이하인 대중형 골프장 수가 18개소에 불과한 반면 10만원 이상은 204곳에 달했다.
팀당 카트 사용료가 8만원 이하인 곳이 전체 대중형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5.3%였다. 하지만 2022년 28.6%로 줄었고 지난해 9.7%, 올해 7.2%로 뚝 떨어졌다.
반면 팀당 카트 사용료가 10만원 이상인 곳은 2019년 1.5%에 불과했지만 2022년 22.7%, 지난해 64.8%로 급증했고 올해 81.3%까지 늘어났다.
6인승 리무진 카트를 도입한 곳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3년 28개소에서 지난해 66곳, 올해 99곳으로 급증했다. 리무진 카트는 평균 20만원으로 일반 5인승 전동 카트에 비해 2배 정도 비싸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골프장들이 카트 사용료를 인상하면서 이용객들이 지출한 카트 사용료는 지난해 1조1551억원이나 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41.7% 늘어난 액수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투자비를 6개월이면 뽑을 수 있는 전동카트 대여료를 매년 인상하는 것은 골프장들의 횡포"라며 "리무진 카트가 골프를 고급 사치성 스포츠로 인식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