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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임채빈의 4연패를 저지하며 우승했다. 이날 정종진은 마지막 바퀴 2코너까지 임채빈에 뒤져 있다가 막판 근성을 발휘하며 추입으로 임채빈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9연승을 달리던 임채빈의 연승 행진은 이렇게 끝이 났다.
정종진은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벨로드롬을 호령했다.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연말 그랑프리 경륜 최다 5회 우승, 최단기간 통산 500승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임채빈은 한국 경륜 최다 89연승 대기록 보유자다. 2020년 입문 후 대상 경륜, 왕중왕전, 그랑프리 등 각종 큰 대회를 독식하며 벨로드롬의 지존으로 자리매김했다. 만약 이날 우승했다면 한국 경륜 사상 첫 왕중왕전 4연패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한국경륜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은 늘 뜨거운 화제였다. 정종진이 자주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열기가 조금 식은 듯 보였다. 특히 올해 정종진은 왕중왕전 직전까지 임채빈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우승으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정종진에게는 더 큰 소득이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정종진은 언제든지 임채빈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하며 "후반기 펼쳐질 맞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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